병원에서 퇴원한 삼식이는 동대문 거리에 밀려들던 수많은 인파를 떠올린다. 그것은 삼식이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역사의 흐름이었다. 2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시내로 쏟아져 나왔다. 최민규는 강경 진압을 명령했고, 수많은 시민들이 경찰들의 총에 피를 흘렸다. 엄청난 혼란 속에 강성민과 차태민이 차례로 죽었다. 이제 삼식이는 안기철과 맞서 싸울 결심을 한다. 김산은 이제 민주당 정권이 국가재건부를 당연히 신설할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민주당 내 파벌싸움으로 국가재건부 신설은 취소가 된다. 다 이뤘다고 생각한 자신의 꿈이 무너진 김산은 다시 삼식이를 찾아온다. 삼식이는 김산에게 따끈따끈한 시루떡을 내밀며 “볼품없지만 입에 들어가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어요. 우리 장관님은 시루떡 같은 사람이에요.”라고 위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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